인공지능을 외치다, Google I/O 2023
한국 시간으로 5월 11일 새벽 2시, Google의 개발자 컨퍼런스 'Google I/O'가 열렸다. 구글 I/O 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구글의 방향성과가치, 목표, 집중하는 분야에 대한 키노트와 세션 등이 있다.
행사장에는 구글의 생성형 AI가 만든 가사와 뮤직 비디오로 이루어진 음악으로 흥을 돋구며, 구글의 기술력을 자연스럽게 홍보하였다. 구글의 CEO, 순다 피차이가 직접 나와 발표를 진행하였다. chatGPT 등장 이후, 구글을 위협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대화형 AI '바드'를 성공적으로 소개하며 알파벳 주가는 4% 상승하였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논문으로만 소개되었던 다양한 구글의 AI 기술이 적용된 구글의 서비스에 적용된 부분이 인상 깊었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Bard와 PaLM2
가장 처음 선보인 것은 'Unified Language Model'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준비했던 PaLM의 두 번째 버전을 소개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사람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Bard의 LLM을 PaLM2 모델로 업데이트하면서, 한국어와 일본어를 추가하였다. 한국어로 소스 코드를 설명하거나, 한국어로 요청한 소스 코드를 직접 생성해 준다. 함께 협할 수 있는 도구 'Duet AI'도 제공한다.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조만간 40여 개의 언어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을 여러 차례 언급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PaLM 2는 작년 4월 OpenAI의 GPT-3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며, 5,300억 개 파라미터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GPT-3.5 모델의 3배 이상의 파라미터 수이다.
또한, 목적에 따라 맞춤형 LLM 모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LLM 모델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기에는 LLM 모델이 추론하는 데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어, 파라미터 수를 최적화된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의료, 영상 등 목적에 맞는 맞춤형 LLM 모델에 Bison 🦬, Otter 🦦, Gecko🦎 등의 이름을 붙였다.
탈바꿈하는 검색 엔진
구글은 검색엔진에 대화형 인공지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새로 나온 자전거를 찾아줘"라고 물어보면 "유행하는 자전거는 파란색입니다. 이걸 찾으시나요?"라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또한, 15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 숏폼도 전면에 배치하며, 동영상의 검색 우선순위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Google Workspace에서 직접 만나는 생성형 AI
구글 클라우드의 Vertex AI에서 다양한 AI 모델 프롬프트 설계, 파인튜닝, 비용 최적화, 파운데이션 모델(Codey, Imagen, Chirp)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모델 가든은 유형과 목적에 맞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구글의 BERT, PaLM API 외에도 오픈소스 모델, 3rd Party 모델 등이 있다. 마치 컨테이너 레지스트리의 AI 모델 버전 같다. 또한, 비즈니스의 목적에 맞게 적합한 크기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모델 가든은 정식 버전은 아니며, 아직 프리뷰 버전이다.
- Gmail에서 이메일 작성을 자동 완성 또는 보조로 도와주는 Smart Compose 기능이 강화되었다.
이제는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을 작성할 때도, ChatGPT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지메일에서도 작성이 가능하다. - GMap의 Immersive View에서는 고도의 디지털 트윈맵 기술로, 새의 시선으로 로드뷰를 제공한다.
- Google Photo에서는 사진의 불필요한 인물과 사물을 Magic Eraser로 지울 수 있으며,
Magic Editor로 인물이나 사물의 위치를 바꾸거나, 배경을 편집할 수 있다. - Google Slide에서는 원하는 이미지를 입력하면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
구글의 하드웨어, 폴더블
이 외에도 구글은 폴더블 등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소개했다. 듀얼 스크린 번역이 가능하며, 배터리 지속 시간은 무려 72시간이다. 디자인은 삼성 갤럭시 폴드Z와 유사하다.
지난 4월, 삼성 스마트폰의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MS Bing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전자 기기에 구글의 앱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것을 대가로 매년 약 30억 달러(3조 9천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에서 폴더블 폰을 제공하는 업체는 삼성전자 뿐이다. 구글의 폴더블이 상용화된다면, 동맹 관계인 삼성과 구글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애플의 하드웨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구글 역시 하드웨어 제작에 손을 놓치 않는 모습이다. 구글이 폴더블 폰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2024년 폴더블 폰을 출시 예정으로 전망하는 애플도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기업으로 여정을 시작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흥미진진한 변곡점에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사람, 기업, 커뮤니티, 모든 사람에게
더욱 유용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어요.
- Google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기능을 주로 소개하며, 구글을 앞질러 가려는 OpenAI와 chatGPT를 강하게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갑작스럽게 AI를 강조하거나 준비한 것이 아닌, "항상 미션에 부합하여, 인공지능을 만들어왔다"고 이야기한다.
앞으로의 구글이 어떤 행보를 가져가며, AI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녹여들지 더욱 기대가 된다.
참고자료
https://cloud.google.com/blog/products/ai-machine-learning/google-cloud-at-io-2023
https://blog.google/technology/developers/io-2023/
https://news.hada.io/topic?id=9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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