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을 기대하는 이유, OKR
사업계획의 시작과 함께 연말이 다가왔음을 몸소 실감하곤 한다. 그런데 내년부터 우리 회사에서 KPI가 아닌, OKR를 도입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KPI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2년차 사원인데, OKR은 처음 듣는 단어였다.
OKR을 대표하는 책 두 권을 읽으면서 그 개념과 실제 적용사례, 활용 방법들을 공부했다. 공부할수록 이렇게 효과적인 도구를 굳이 회사에서 프로젝트 단위로만 쓰라는 가이드가 있던가? 이 좋은 도구를 나, 개인에게도 적용하기로 다짐했다.
그러자 웬걸.
2019년은 365일 중 94%가 흘렀다. 아직 23일이 남았음에도 내년이 너무 기대되기 시작했다. 목표와 이를 이룰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간단하게 설렐 수 있다는 걸 잊고 살았다. 그동안 무척이나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다 보다.
나만의 OKR과 함께, 초초해지지 않고, 나의 속도에 맞추어, 내년을 살아내고 싶다.
구글을 성공으로 이끈 비밀 병기라는 "OKR"
OKR이란 매우 특별해서 실행만 하면 누구나 구글처럼 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사람의 본질적인 심리를 잘 꿰뚫으며, 액션을 사람의 의지에 의존하지 않고 환경과 문화를 변화시킴으로써 발전을 도모하는 발돋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OKR이란, 조직 전체가 동일한 사안에 관심을 집중하도록 만들어주는 경영 도구이다.
조금은 거창하고 섣부르더라도, 인생 목표를 세워보자
회사원이 된 뒤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내 꿈이 무엇인지, 커리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답은 내리지 못한 체 막연한 날들이었다. 그럼에도 내 인생의 목표가 궁금했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문뜩 떠올랐다. 인생이 너무 어렵고 고행이라고 느끼는 요즘이라 할지라도 듣기 싫은 소리가 있다.
"오늘 하루도 잘 버텼어요." "이번 주도 잘 버티자."
인스타그램에서 가끔 저런 표현을 만나곤 한다. 경우나 사람, 환경에 따라서는 어쩔 수 없이 버텨내야하는 하루를 보내는 사람일 수 있다. 누군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원치 않은 일을 감내해가며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심정으로 보낼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그런 마음가짐을 원하지 않는다. 아무리 어쩔 수 없이 그런 환경에 있다 하더라도 나의 선택의 일부이다.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지금을 굳이 낮추어 표현하고 싶지 않다.
"평생도록 살아내고 싶다."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고 싶다. 살아내는 것과 버티는 것.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관점이 다르다. 특히나 인생은 나비효과이다. 그 효과가 조금은 더디게 나타날지라도 한 순간과 선택과 결정들이 모여서 현재의 나, 그리고 지금이 된다.
지금 이순간을 힘겹게 견뎌내고 있는 그들에게 나의 생각을 투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치만 나는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조금은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그래서 나의 인생 목표는 '죽을 때까지 살아내는 것'이다.
인생 목표를 정해보았으니,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하위 목표들을 2020년 상반기 OKR로 세워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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