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지 않는 기억은 사라지니깐,
순례길을 준비하는 과정과 걷는 순간들을 기록해야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해 준비 해야할 것들
- 여행 기간
- 한국 출도착 항공권 예매
- 순례길 위치: 프랑스길 vs. 포루투길
- 크리덴셜 발급받을 곳
- 중간 이동 항공권 예매
- 순례길 체크포인트 (이동-도착 위치 & 거리)
- 여행 짐 보관
1. 여행기간과 걷는 기간
신혼여행은 대략 2주이다. 여행의 절반은 걷고, 절반은 격하게 놀고 아무것도 안해야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는 최소 거리는 100km이다.
100km를 걸을 수 있는 코스는 대표적으로 스페인의 tui에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보통 4~6일 정도 걸린다고 하여, 대략적으로 5일을 잡았다.
(결론)
포루투에서 이틀정도 여행을 하고, Porto에서 버스로 이동해서 포루투갈의 Valença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Valença에서 Santiago까지 총 거리는 약 120km이다.
버스가 제시간에 오지 않자 혹시라도 잘못되었을까봐 걱정했는데, 우리와 계획이 같은 로마 노부부를 버스정류장에서 만나서 한결 마음이 놓였다.
2. 한국 출도착 항공권 구매
바르셀로나 IN-OUT으로 왕복 항공권을 구매했다.
신혼여행지 국가를 결정하고, 순례길을 걷는 것을 결심한 뒤 가장 먼저 했던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산티아고로 이동하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결론)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당일에 바로 부엘링 항공사를 이용하여 포루투로 이동하였다. 셀프 경유이기 때문에 2~3시간 사이에 무사히 탑승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공항이 한산해서 충분했다.
참고로, 수하물을 찾지 않고 다음 항공사로 옮기는 것도 항공사에 따라서 가능하다고 하니, 항공사에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산티아고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방법 역시 부엘링 항공사를 이용하였다.
3. 순례길 위치: 프랑스길 vs. 포루투갈 길
100km가 남은 지점부터는 물가도 오르고 사람들도 많아진다고 한다. 일종의 관광 상품이라서, 그때부터는 유럽 각지에서 가볍게 오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적한 길을 걷고 100km 남은 지점부터는 점프를 할까도 고민했다. 그러나 산티아고 이전 100km는 반드시 걸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기가 적은 포르투갈 길에 무게를 두었다. 포루투갈길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지만, 너무 좋다는 명성이 자자한 포루투 여행 후기와 날씨와 지형 난이도를 고려하여 포루투갈 길로 결정하였다.
4. 크리덴셜을 발급받을 곳
사실 크리덴셜을 발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포루투갈 길로 결정하는 데 망설여졌다. 투이에서 시작하면 크리덴셜을 어디에서 발급받아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다행히 투이 대성당에서 발급해준다는 정보를 패키지 여행사에 문의를 하여 알게 되었다.
덕분에 마음 놓고 투이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순례길을 걷기 전, 포루투를 여행하면서 포루투 대성당에서 크리덴샬을 발급받았다.
📍 참고) 산티아고 순례길 크리덴셜을 발급 받을 수 있는 곳
- 포루투 대성당, 투이 대성당: 2€
- 팜플로냐 ㅡ Jesús y María 연맹 알베르게, 로그로뇨 ㅡ 공립 알베르게, 산토도밍고 ㅡ 카사 델 산토 알베르게, 부르고스 ㅡ 카사 델 쿠보 알베르게, 레온 ㅡ 베네딕티 나스 알베르게, 폰페라다 ㅡ 산 니콜라스 데 플루에 알베르게, 사리아 ㅡ 산타 마리아 성당에서 발급 가능합니다.
- 프랑스의 Paris, 프랑스의 Bayonne 성당, 스페인의 Roncesvalles 알베르게 등 에서도 발급합니다.
- 크레덴시알을 발급받을 수 있는 곳은 출발점 또는 중간 중간 도시에 위치한 공립 알베르게 또는 성당에서 받을 수 있으며, 일부 사립 알베르게 에서도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공립 알베르게 또는 공식 사무소, 성당에서 발급하는 크레덴시알은 여권번호 등 정확하게 기입하여야 하기때문에 공식적인(Official) 자료이며, 사립 알베르게에서는 기입 양식이 간단하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자료로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 프랑스 루터 Credencial 발급처 (프랑스 길 크레덴시알 발급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5. 중간 이동 항공권 예매
나는 바르셀로나 IN-OUT이기 때문에, 여행 기간동안 몇차례 이동을 해야한다.
- 바르셀로나 > 포루투 : 비행기
- 포루투 > 투이 : 버스
- 산티아고 > 바르셀로나 : 비행기
크게 세 번의 이동이 필요하고, 1번과 3번은 거리가 있어서 비행기로 이동하기로 했다. 유럽 저가항공은 기내 수하물을 이용하려면 유료인 경우가 많고, 엄격하기 때문에 예매할 때 미리 수하물을 추가했다.
부엘링 항공사에서 항공권을 예매했고, 가끔 프로모션 코드를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한다. 여행을 계획한다면 미리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것도 방법일 거 같다.
(후기)
순례길용 백팩만 챙겨가기로 해서 캐리어를 고려한 수하물 무게와 개수는 추가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결제한 뒤에는 수하물 취소가 안된다.
6. 순례길 체크포인트 (이동-도착 위치 & 거리)
하루에 얼마나 걸을지는 즉흥적으로 정하기 어렵다. 프랑스길과 달리, 포루투갈길은 숙소나 마을이 밀집된 지역이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순례길 루트는 패키지 여행사의 일정을 주로 참고하였다. 순례길 선배들의 고급정보와 노하우를 가장 정제된 정보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 tui - santiago 6일 코스
- 투이 tui - 오포리뇨 o porino (도시 16.7km / 숲길 18.2km)
- 오 피리뇨 o porino - 레돈델라 redondela (17.2km)
- 레돈델라 redondela - 폰테베드라 pontevedra (19.6km)
- 폰테베드라 ponte vedrà - 칼라스 데 레이스 calai de reis (22.2km)
- 칼라스 데 레이스 - 파드론 (19.1km)
- 파드론 padron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26.7km)
7. 여행짐 보관
우리는 백패커라고 하기엔 신혼여행이기 때문에 호화스러운 여행도 하고싶다. 그래서 순례길을 마치고, 갈아입을 옷과 사용할 짐을 보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결론)
최종적으로 백팩 외에 캐리어를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포루투에서 짧은 여행을 마친 후 바로 순례길을 걷는 일정이라서 그때 입을 옷들로 버티기로 했다. 캐리어를 맡기기 위해 우체국을 이용하려면 잃어버리거나 제때 도착하지 않는 변수도 고려해야 되고, 동선이 복잡해진다. 또한, 중간에 이동할 저가항공에서 수하물 무게를 추가해야돼서 유지비용이 생각 외로 많이 들게 된다.
순례길을 마친 뒤에는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면서 그곳에서 관광객에 맞는 옷을 구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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